세상은 불합리하다. 가장 사랑하는 이를 한순간에 앗아가기도 하고,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며, 소중한 순간 또한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리게 하기 때문이다. 이 세상에서 살아남고자 하면 이것쯤은 이겨내라는 것인지. 한없이 소중하게 만들어놓고, 자꾸만 위기를 만들어낸다. 물론 그것들을 모두 이겨냈기에 지금의 본인이 있다는 걸, 그녀는 아주 잘 알고 있다. 당시엔 괴로웠을지라도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한 건 분명하니까. 그런 불합리함을 겪은 이가 자신뿐만이 아님도 알고 있다. 하지만... 모든 걸 아는 천재. 컴퓨터와 같은 두뇌를 가진 노이만이라 해도, 이렇게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. 첫 인상은 최악. 정반대의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. 허나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던가, 막상 알아가보..